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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美 부동산 시장에서도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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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美 부동산 시장에서도 `큰손` 
LA 도심 부동산 시장 `나홀로 호황`
한국계 미국인 건축가 크리스토퍼 박(Pak)씨가 최근 설계한 22층짜리 로스앤젤레스(LA) 주거용 건물의 4층에는 아파트가 없다.
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숫자 '4'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발음이 죽을 사(死)자와 같다는 이유에서다.
박씨는 LA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한 한국인 고객들을 위해 건물 4층을 아파트 대신 주차 공간으로 설계했다. 14층은 아예 없다.
한국인들이 미국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대부분의 부동산 시장이 냉각돼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LA 도심은 한국인 등 부유한 아시안들 덕분에 주거지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2006년 한국 정부가 해외 투자 제한을 완화한 뒤 개인은 물론 부동산 회사들이 앞다퉈 LA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인 투자자들은 코리아타운을 벗어나 LA 도심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컨설턴트 로버트 시폴로니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도 LA 도심의 부동산 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 "건설 중인 아파트가 공급과잉이지만 LA 도심으로 이사하는 사람들의 속도를 감안할 때 공급과잉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0m 높이의 초고층 콘도 '파크 피프스'(Park Fifth)의 경우 두달간 사전 청약을 받았는데 전체 물량의 50%가 팔려나갔다.
한 한국인 부동산 업자가 주최한 '파크 피프스' 투자설명회에서는 40명이 각각 1만 달러의 계약금을 걸고 청약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부동산 붐으로 LA 도심 인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2만9천명인 LA 도심 인구는 오는 2009년엔 5만8천명으로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LA 도심 인구의 4분의 1 가량은 아시아인들이다.
한국의 높은 물가도 한국인들이 LA 부동산 시장으로 앞다퉈 몰려가는 주요 이유. '머서 휴먼 리소스 컨설팅'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에서 3번째로 생활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A는 42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