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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자폭탄' 안고 산다, 눈앞 페이먼트 줄이려 변동모기지 선택
전체 재융자의 70%…원금 느는 '네거티브'도 많아
최근 계속된 모기지 이자율 하락으로 재융자가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재융자시 변동 모기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비해 훨씬 높아 우려를 낳고 있다.
본보가 최근 한인 융자업체들을 대상으로 한인 재융자 행태를 조사한 결과 재융자시 이자만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절반에 육박했다. 또한 원금이 불어나는 네거티브 변동 이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한인들도 업체에 따라 20% 이상을 차지했다.
한인들의 경우 재융자시 이자만 지불하는 프로그램이나 네거티브 변동 프로그램을 포함한 변동 모기지 프로그램 이용자가 70%에 이르는 셈이다.
파인트리 그룹의 앤드루 문 부사장은 "수년전만 해도 15년 고정 또는 30년 고정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5년 정도 이자만 내는 프로그램이 가장 큰 인기"라며 "여전히 미니멈 페이먼트 플랜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반면 주류사회의 경우 전국모기지은행연합에 따르면 재융자시 고정 모기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70%를 차지 한인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자만 지불하는 프로그램 또는 네거티브 변동 프로그램을 포함한 변동 모기지 프로그램 이용자는 30% 정도에 불과한 것.
이처럼 재융자 행태가 큰 대조를 보이는 것은 투자 행태의 차이 및 남가주 주택가격과 전국 주택가격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남가주 지역의 중간주택 가격은 LA카운티가 51만달러 오렌지카운티 61만6000달러에 이른 반면 전국 중간주택 가격은 22만5000달러로 남가주 지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남가주 지역의 페이먼트 부담이 그만큼 높은 것이다.
더욱이 한인들은 10% 이하의 적은 다운페이먼트로 주택을 구입한 경우가 많아 페이먼트 부담이 더 높다. 변동 모기지 프로그램보다 50% 이상 페이먼트 부담이 높은 고정 융자 프로그램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올시티 파이낸셜의 영 김 대표는 "한인들은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여유 자금이 그만큼 부족하다"며 "이 때문에 재융자를 하더라도 당장의 페이먼트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많이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컨트리와이드 등 일부 융자 은행들이 네거티브 융자 프로그램을 이용중인 고객들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어 한인들의 근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 편지는 월 페이먼트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페이먼트 옵션을 바꿀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 편지를 받은 노모(45)씨는 "재융자를 하면 당장 페이먼트 부담이 너무 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